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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자가격리 체험 및 탈출기(4)

아크리엑터 2021. 4. 1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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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마치고 금일 낮 12시에 자가격리 해제가 되었다.

해제 후에 바로 한 행동이, 폰에 설치된 자가격리점검앱을 삭제하고 커피가게로 향했다.

 

그동안 자가격리를 하면서, 겪은 내용을 다시 정리를 해본다.   보건소 및 구청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서로 절차의 짝이 딱 들어맞아서 운영되고 있지는 않았다.

 

먼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가족이 있어서, 이 놈 검사를 먼저 받게하고 바로 집 안 방에 격리를 시켰다. 외부 창문을 개방한 베란다를 통해서 음식을 전달하였다. 




다음날 아침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나왔었다. 하지만, 격리를 계속 시켰다.

그러고, 1주일 후 저녁에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서 담당공무원에서 연락을 했더니, 어떻게 조치를 해야되는 지를 잘 모른다.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하지 않냐고 하니, 그렇기는 한데 자가격리 중이라서 밖으로 나가면 안된다고 말을 한다. 한참을 따지다가, 내일 아침에 보건소 찾아가서 검사를 받을테니 알고 있으라고 통보를 한 후에야 이동하는 것에 동의가 되었다.

담당공무원으로 배정만 되었지 어떻게 CASE별로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저녁시간이라서 보건소에 연락을 해봐도 담당자 연락이 안된다고 본인도 어떻게 할 줄 모르겠다는 답변에 답답한 마음이 들었었다. 사전에 정해지지 않은 것을  confirm하는 것에 책임이 따르니 담당공무원은 답변을 못하는 것 같았다.  상식적인 측면에서의 생각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다음날 아침에 검사를 하고 오후에 확진되었다는 양성 통보가 문자로 도착하였다.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다른 가족들은 어떻게 해야 하지?

알려주는 곳은 없어서 당일부터 남은 가족들을 방별로 스스로 자가격리를 했다.   회사에도 통보를 해서 알려주고, 다음날 보건소에 가서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로 회사에도 알려야 했다. 그래야, 나로 인해 회사에 추가 전파되지 않도록 해야 하니까...   

확진 양성 통보를 할 때, 같이 있던 가족과 접촉한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고 같이 안내를 해주면, 확진자가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줘서라도 추가 확대가 안되게 할 수 있을 텐데,  검사 결과를 알려주는 곳은 결과만 안내해주고 더 이상의 것을 하지 않고 후속 대응하는 곳은 또 다른 곳에서 하는 것 같았다. 해야될 내용을 검사결과 안내하는 문자에 포함해서 보냈으면 좋았을 텐데...

우리 집은 그냥 각자 스스로 자가격리를 한 상태에서 그날 밤을 보내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보건소를 방문하여 검사를 받았다. 사전 문진, 인터뷰를 할 때 상황설명을 했더니, "왜 다른 가족은 안왔나요?"라는 말을 한다. 솔직히 "같이 오라고 안내를 했었나요?"라고 따져 묻고 싶었지만, 보건소에서 검사하는 사람들 경우에 많이 힘든 상황일 것 같아서, 검사받도록 하겠다고 얘길하고, 집에 다시 가서 나머지 가족들의 검사를 받게 하였다.

가족을 데리러 집에 갔을 때에 보건소에서 전화가 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결국은 어제 양성 확진 판정이 된 것이 오후 4시였는데, 그 정보가 타 부서로 전달되고 당일 퇴근시간인 6시가 넘었을 테고 그 다음날 공무원 출근한 후에 전화로 연락하는 방식이었던 것 같다.   그 시간동안 우리집은 관리를 했지만, 관리가 안되었던 사람들은 여기저기 다니고 있었으면 어떻게했을까 싶다. 

당일 오후 4시경에, 가족 모두 음성으로 결과 확인이 되었다. 하지만, 가족 중에 확진자가 있으면 나머지 가족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어서 2주간 자가격리된다고 했다.  하루 정도 만에 담당공무원이 배정되었고, 담당공무원을 통해서 전반적인 설명을 듣게 되었다. 

확진된 가족은 양성 확인 후 다음날에 용인 치료센터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 놈이 사용하던 방은 창문을 모두 열어놓고 폐쇄를 시켜두었다.

자가격리 중에 휴대폰에 자가격리 점검 앱을 설치해서 아침10시, 오후 8시에 증상을 기록해야 했다. 그리고, 그 앱이 위치를 추적하도록 하여 집 밖으로 나갈 경우, 모니터링에서 걸리도록 되어있었다. 어쨌든, 집 밖으로는 전혀 나가지 않고, 각자의 방에서만 있고, 집안에서 돌아다닐때도 거의 마스크를 끼고 다니게 되었다. 거실의 창문은 언제나 열어놓고 있어야 했다. 추운 겨울이었으면 어떠했을까 싶었다.

 

담당공무원이 자가격리키트를 보내줄텐데, 주말이 끼어 있어서 좀 늦게 도착할 것이라는 안내에 괜찮다고 답을 하였지만, 프로세스적인 측면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가격리 당일 부터 자가격리가 되는데, 체온계가 들어있는 자가격리키트는 없는데,  휴대폰 앱의 자가격리점검 앱에는 측정한 체온을 입력하지 않으면 등록 자체가 안되었다.

물론, 집에 여분의 체온계가 여러개 있어서 따로 받지 않았어도 되는 상황이어서, 우리 가족은 키트 없이도 자가점검 결과를 매일 등록하였다. 해당 키트는 주말이 껴 있어서, 4일만에 받게 되었다.  

 

주황색 비닐봉투에 모든 쓰레기를 담도록 안내가 되었었다. 집안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분리수거하지 말고, 음식물 쓰레기도 모두 주황색 폐기물 비닐봉투에 넣어서 두면, 자가격리해제 후에 찾아와서 폐기물을 수거해서 소각한다고 했다.  이 봉투는 개인별로 3장씩 배포가 되었다. 크기는 100리터 짜리 보다는 좀 작은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확진자로 걸린 놈이 먹고 버린 일회용품 등을 포함해서 모두 주황색 비닐봉투에 넣었다. 그리고, 2주간의 식사를 위해서 온라인 주문을 했기 때문에 포장지 및 박스가 많았었는데, 그것도 모두 이 봉투에 넣어두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T.T  자가격리 해제되기 하루 전인가에 문자가 왔다.  폐기물을 수거해 갈 예정인데, 음식물은 소독약을 뿌려서 아파트 음식물 쓰레기로 내놓도록 하고, 분리수거할 것도 분리해서 소독약 뿌려서 분리수거하면 된다.  그외에 다른 일반 쓰레기만 주황색 비닐봉투에 넣어서 밖에 내놓고, 그 주황색 비닐봉투는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달라고 한다.

 

그러면, 이제 부터 그 주황색 봉투를 열어서 분리수거할 것을 다시 분류해야 한다는 말인데, 당혹스러움이 ......

 

혹시, 자가격리를 시작하는 분이 있으면, 최초 안내문은 무시하시고, 처음부터 분리수거를 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안내가 되고 있는데, 공무원들은 스스로 이것을 바로 고치려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고쳐주면 그에 맞춰서 일을 할 듯...

물론, 통화를 해서 어느 정도 섞인 것에 대해서는 그냥 내놓는 것으로 정리를 했지만, 프로세스 적인 측면에서는 좀 아쉬운 것들이 있었다. 절차적으로 맞춰서, 사전에 안내를 했었으면 괜찮았을 듯 한데, 조금 아쉬운 것이 남는다. 

하지만, 이 정도 하고 있는 것도 잘하고 있는 것일 것이다. 다른 나라보다는 훨씬 관리가 잘 되고 있으니, ....

이젠 안 걸려야 할터인데...

 

자가격리해제는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받고 모두 음성으로 결과가 나온 후에 해제가 되었다. 물론, 음성 결과 확인이 되었어도, 원래 격리기간이었던 2주일은 꼭 채운 상태에서 해제가 되었다. 해제는 개별 연락 오는 것은 없기에, 개인 스스로가 그냥 해제 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확진된 놈은 더일찍이 퇴소하여 다른 가족보다 1주일 빨리 격리해제가 되었었다. 그래도, 이 놈을 집안에 격리를 시켜 버렸다.  너무했나 싶기는 하지만, 혹시 몰라서.... 

현재의 후유증은 후각이 마비되어서 냄새를 맡지 못한다.  6개월 정도면 돌아온다고  얘기를 하는데, 믿을 수 있는 답변이기를 기대한다. 잘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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